2020. 10. 04.
누가복음 22:31-34, 54-62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과 세족식을 마치신 후에, 특별히 예수님이 가장 아끼시는 제자 베드로를 부르시며 사명을 주셨다.
먼저, “시몬아, 시몬아~” 하시며 간곡하게 부르신 후,
둘째, “사탄이 밀처럼 너희를 체질하려고 너희를 손아귀에 넣기를 요구하였다.” 하시며 주의를 주시고,
셋째, “나는 네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하시며 걱정말라며 안심시키신다.
그리고 나서 “다시 돌아올 때에는 형제를 굳세게 하여라” 하시며 사명을 주셨다.
이에, 죽음을 각오하는 베드로에게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시며 그의 배신을 예고하신다.
어쩌면 베드로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으시는 예수님께 서운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예수님이 잡히셔서 대제사장의 집에서 심문을 받는 동안 베드로는 예수님이 예고하신 대로 세 번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다.
죽음을 각오했던 그 용기는 다 어디로 갔을까… 베드로가 세 번째로 예수를 강력하게 부인하던 그때, 닭이 울면서 예수님의 눈과 마주쳤는데, 예수님은 결코 베드로를 원망하거나 질책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베드로를 힘차게 응원하시는 눈빛을 보내고 계셨다. “자, 이제 돌아가서 내가 말한 대로 형제들을 굳세게 하여라! 힘내고, 얼른 돌아가! 내 대신 형제들을 굳세게 해 줘~” 라고 말이다.
우리들의 각오 또한 베드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주님을 찬양할 수 있고, 지금은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약속할 수 있고, 지금은 죽음을 각오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상 사건이 닥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그날 이후로 다시는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의 남은 인생도 이와 같았으면 좋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님을 모른 척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위해, 여전히 기도와 응원으로 도우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얼른 다시 돌아와서 형제들을 굳세게 해 줘~”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눈빛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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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형태로 형제들을 굳세게 해 주고 있습니까?
제 삶을 나눔으로 형제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형제기도회, 리더모임, 사과의기술 시간들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나눔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했던 순간들, 배우게 하신 지식과 지혜들을 나누게 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은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고 있어요. 내가 경험하지 않은것은 진심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경험한것은 형제자매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깊은 마음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기도할때, 더 많은 순간, 여러 장면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가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